신의 손 1, 2 < 밀리의 서재 > - 스포일러 多

2020. 7. 30. 23:43생각이_똑똑

저자 : 구시카베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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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자분의 고통을 해결해 드리고 싶습니다."

"만일 내가 다시 숨이 막히고 움직일 수 없다면.. 나도 보내줄 수 있습니까?" 

...(중략)...

"나는 환자분의 고통을 해결해 드리는 사람이지, 삶의 고충을 해결해드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살아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겁니다. 고통이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에요. "

"죽음을 앞당겨서 편안해지는 것과 죽음을 앞당겨서 생명을 빼앗는 것은 다릅니다. 나는 생명을 빼앗는 의사가 아닙니다!"

드라마 의사요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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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드라마 의사요한의 원작 소설입니다.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안락사'에 대한 대립이 팽팽하게 그려져 있고, 의사들의 대립인 만큼 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제목인 신의 손은, 안락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의사들을 지칭합니다.

책은 한 의사가 한 환자를 안락사 시키면서 시작합니다.

그로 인해 언론에서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가 불거지고, 그 이전부터 안락사법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 조직을 이루어 대립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기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락사 관련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들은 전부 인물의 세세한 감정을 위한, 혹은 상황을 조금씩 변화시키기 위한 트리거* 입니다.

안락사 찬성파는 안락사 자체가 아닌 안락사의 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 이후는, 신흥 제약 회사 진무리전드가 안락사 약물 케루빔을 소개합니다. 케루빔은 죽기 직전까지 행복감을 맛보게 해주는 약물이라고 소개합니다.

책에서는 안락사는 '미끄러지기 쉬운 언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안락사를 찬성하는 쪽은 환자의 의미없는 고통이 빨리 끝나, 편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고, 안락사를 반대하는 쪽은 인간의 기본권인 생명권을 존중하여, 고통이 있더라도 사람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책은, "편안한 죽음을 맞겠다는 바람이 왜 나쁜가?" 라는 문장으로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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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 의사들의 환자를 대하는 수많은 생각들.. 가망없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는 이 책은, 생명을 다루는 것의 무거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명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사람은 살아있음으로써 고통을 받고, 삶 자체가 고통인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생명을 어떻게 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고통이고, 더욱이 사람처럼, 살아갈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시킬 권리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을 권리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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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 방아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