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밀리의 서재> - 스포일러 多

2020. 5. 28. 09:00생각이_똑똑

저자 : 권일용, 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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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반적으로 1호 프로파일러셨던 권일용 교수님의 생애를 중점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범죄심리를 연구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한국에 프로파일러 라는 직책이 도입되었는지를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합니다.

연쇄 살인사건이 처음으로 시작된 때,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연쇄살인범들의 사건과, 그들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일용 교수님은 <마인드 헌터>라는 책을 교과서로 삼아 왔으며, 그 책을 중심으로 심리를 공부하셨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읽어, 범죄자를 잡으셨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이라는 뜻은, 범죄심리를 다루는 프로파일러의 직책을 최초로 맡게 된 권일용 교수님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들 이라고 표기한 것은, 프로파일러 한 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파일러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MO, 시그니처, 연쇄살인과 연속살인의 차이, 쿨링오프, 작화, 케이스링크 등 기본적인 프로파일링의 용어가 나오면서, 설명도 함께 해주어 공부가 됩니다.

읽는 동안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섞인 감정이었습니다. 권일용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과, 처음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 그리고 성장까지.. 단 하나도 놓칠수 없는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건 드라마 시그널에 나온 차수현(김혜수 분)의 별명인 쩜오가, 실제 권일용 교수님과 함께 일했던 프로파일러 김윤희님의 경찰 시절 별명이었다고 합니다.

 

에필로그에는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범인의 마음 속으로 걸어 들어가라

*프로파일러와 형사는 렌턴을 들고 일부러 어두운 곳만 걸어다니는 사람과 같다

*연쇄살인범이나 연쇄강간범을 만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환상이다

*캄캄한 심해에 흐르는 해류와 같은 무언가...

*감식 요원은 발자국 자체는 감식하고, 프로파일러는 발자국이 난 방향을 본다

*도대체 어떤 인간이기에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때로는 엄청난 고통일 수도 있다

*제복은 국민과의 약속이다. 억울하게 생을 마쳐야 했던 피해자들의 약속이 내 삶의 배수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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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로파일러를 목표로 범죄심리를 공부하고자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딱 한 번, 사람들을 모아 권일용 교수님을 만나 뵌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과 똑같이 생기셨더라구요.

말씀하시는 것이 전부 범죄심리, 경찰에 관한 얘기였지만 말투가 굉장히 스윗하셨기 때문에 모인 사람들은 눈 한번 떼지 않고 2시간이나 되는 시간을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공부하시는 만큼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으셨어요. 

교수님을 찾아뵈었던 이유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지만, 다른 목표를 가지게 되면서 대학원은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심리학은 계속해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실제로 사이버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과로 재학중이기도 하고, 사람의 미세표정이나, 스누핑 등 사람의 심리 등 사람 자체를 공부하면서 저 자체도 많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앞으로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잊을 수도 없구요. 그 때에 적어주신 글귀는 휴대폰 속에 계속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교수님.